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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희극인 남보원이 진솔한 활동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로 감동을 줬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남보원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남보원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용수, 김학래, 임하룡 등 그의 후배들은 선배 남보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여전히 웃음을 주며 활동하는 그의 역할을 높이 샀다.
남보원은 항상 아내 주길자 씨와 함께 다녔다. 아내가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후배들 역시 그런 아내의 노고를 알고 있었기에 연신 남보원 아내를 칭찬했다.
남보원 역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과거 우울증에 힘들어 했을 때 옆에서 지켜주던 이도 아내였다. 자살 충동까지 왔지만 아내의 내조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주길자 씨는 "그렇게 왕성하던 사람이 노래를 못 하더라. (무대에) 못 나가더라. '죽어도 여기(무대)에서 죽어라' 밀었다. 사회자에게는 남편이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저기 의자를 갖다 놓으라고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보원은 "주위에 후배들이 '형님은 형수님 아니면 벌써 끝났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근데 그게 진짜 맞는 것 같다. 누가 옆에서 간섭 안 해주면 인간은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40세가 된 늦둥이 딸에 대한 사랑도 지극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남보원 딸은 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다.
남보원은 시청자들에게 "여러분. 오늘 우리 딸 보셨잖아요. 예쁘게 키운 딸 있어요. 예쁘게 자란 딸. 마음 착한 신랑감 찾아오세요"라며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바람난 아버지와 두 어머니를 모셨던 것에 대해 고백했고, 친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만큼 희극인의 삶에 있어서도 그는 본받을 것이 많았다. 과거 고(故) 백남봉 죽음에 충격 받았다는 그는 "엄청 울었다.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 거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 투맨쇼를 다시 하자꾸나' 그런 이야기를 장례식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남보원은 여전한 입담과 성대모사 실력을 뽐냈다. 또 인터뷰 중간 중간 현재 유행어를 구사하며 녹슬지 않은 희극인의 열정을 보였다.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웃음도 함께 책임지는 진정한 희극인이었다.
[사진 = TV조선 영상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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