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자신이 기억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불가능해보이기만 했던 두 정상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면서, 두 정상 모두와 인연이 있는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아리랑TV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악수하던 순간을 TV로 지켜본 소회를 우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금은 많은 것들이 변화해야하는 시기고, 사람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최근 CNN과의 눈물 인터뷰가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눈물이 아니라 더워서 흘린 땀"이라고 너스레를 떨어보이기도 했다.
로드먼은 이번 북미 회담의 시작점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꼽았다. 그는 "스포츠와 음악은 대화를 시작하는 데 무척 좋은 방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을 통해 북한과 대화의 시작을 연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90년대부터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김정은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얘기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는데 그 순간에 대해 "김 위원장은 통역을 통해 시카고 불스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우리는 경기를 보는 내내 삶과 가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편해졌다. 정치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 없다. 그렇게 친해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 "사람들은 그를 독재자로만 보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의 모습이 우리가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다. 우리는 이제 그 모습을 TV로 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로드먼은 "김정은은 미국을 방문하고 싶어한다. 그는 뉴욕에서 닉스 경기를 보고 싶어한다. 그가 뉴욕 거리를 걸으면서 셀카를 찍으면 모두가 그를 록스타처럼 대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리랑TV 스페셜 대담 'The Innerview with the Middlemen'은 16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 = 아리랑TV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