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김동준이 3년여만의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김동준(넥센 히어로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992년생 우완투수인 김동준은 이날 전까지 17경기 모두 불펜으로만 나섰다. 성적은 17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
이날은 선발투수로 등장했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 기회를 얻은 것. 김동준이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2015년 6월 3일 목동 한화전 이후 1108일만이다. 아직 선발승은 없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2루타, 1사 이후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3루에 몰렸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다린 러프를 삼진으로 솎아낸 김동준은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동준은 3회 1사 1루에서 김상수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러프와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김동준은 배영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래도 조동찬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는 김헌곤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2루, 득점권 상황이 됐다. 이번에는 위기를 넘겼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솎아낸 것.
김동준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는 사이 야수진도 힘을 보탰다. 1회 5점을 비롯해 5회까지 8점을 안겼다.
김동준은 팀이 8-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긴다. 투구수는 83개.
비록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김동준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싱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넥센 김동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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