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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포르투갈의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4회 연속 골을 터뜨린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해트트릭까지 달성, 포르투갈에 승점 1점을 안겼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각)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이 개시된 후 4분 만에 포르투갈의 기선제압을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화려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서 나초에게 걸려 넘어졌고, 이후 직접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날두가 월드컵 4회 연속 골을 터뜨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각각 1골씩 터뜨린 바 있다. 호날두에 앞서 4회 연속 골을 달성한 선수는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등 단 3명에 불과했다. 호날두가 역대 4번째 사례로 이름을 남긴 것.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1-1로 맞선 전반 막바지에도 골을 추가했다. 호날두는 전반 44분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 데 헤아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1경기에 2골 이상을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호날두를 앞세워 전반을 2-1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단 13분 만에 2골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호날두의 존재감은 이후에도 발휘됐다. 포르투갈이 2-3으로 뒤진 후반 41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시도했고, 골키퍼 데 헤아가 꼼짝하지 못하는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극적으로 3-3 무승부를 따내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호날두가 왜 포르투갈의 에이스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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