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이변 연출…33년 만에 독일 제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멕시코가 조별예선 1차전서 이변을 연출했다. FIFA 랭킹 1위 독일에 약한 면모를 떨쳐내며 16강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멕시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전반 35분 이르빙 로자노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은 독일의 추격을 저지하며 1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멕시코가 독일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33년만의 일이다. 멕시코는 지난 1985년 6월 15일 멕시코시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독일에게 승리를 따낸 경험이 없다. A매치 통산전적도 월드컵 전까지 11전 1승 5무 5패 열세였다.

멕시코는 지난해 치렀던 독일과의 맞대결에서도 약한 면모를 보였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에서 1-4 완패를 당한 것. 멕시코 역시 FIFA 랭킹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호지만, 1위 독일에게는 객관적 전력상 열세가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독일에 번번이 무너진 한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털어냈다. 멕시코는 전반에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독일을 압박했고, 오초아도 노련하게 골문을 지키며 독일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33년 전 멕시코시티에서 따낸 승리였으니 멕시코로선 조별예선 1차전이 안방 이외의 무대에서 독일을 이긴 첫 경기가 됐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멕시코가 33년 만에 독일을 제압한 반면, ‘디페딩 챔피언’ 독일은 선제골을 내준데 이후 끝내 반격에 실패, 패배를 당했다. 독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우루과이전 이후 32년만의 일이었다.

[멕시코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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