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여성 예능인의 전성기를 끌어올린 네 사람이 모여 이 즐거운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케이블채널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가 열려 황인영 PD를 비롯해 개그맨 이영자, 송은이, 김숙, 방송인 최화정이 참석했다.
'밥블레스유'는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을 언니들의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신개념 '푸드테라픽' 고민 풀이 쇼다. '먹방'에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토크쇼 포맷을 결합시켜 본격적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기대가 모아지는 지점은 2049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자유로운 입담이 펼쳐진다는 것. 그 덕에 송은이는 출연진보다 제작자의 마인드로 프로그램에 있다는 설명이다.
송은이는 "솔직히 저는 출연자들보다 작가님들과 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프로그램 구성, 배치 등에 대해서 나눈다"며 "일단 감각적인 올리브 TV에서 선택해줬다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에 많은 분들이 반응을 보여주시는 건, 시청자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 저는 여기서 토커로서 활동하기 보다는 잘 먹고, 잘 털 수 있도록, 판을 깔아드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마음을 전했다.
송은이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구심점 역할을 김숙이 소화했다고. 김숙은 "원래 이 분들과 가끔 밥을 먹었는데 4시간씩 드시더라. 점심을 먹었는데 저녁이 되는 그런 이상한 경험을 했다. 왜 언니들과 밥을 먹으면 식사가 안 끝날까 의문점을 가졌다"며 "이후 함께 뷔페에서 뷔페용 의상을 입고 밥을 먹었다. 그 뒤에 사진을 찍었는데 행복해보이더라. 그 때 저희 작가님이 '이대로 같이 방송을 하면 어떠냐'고 하시더라. 콘셉트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프로그램화가 된 것 같다"고 시작점을 알렸다.
더 나아가 남성 예능인들의 조합이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성 예능인들이 힘을 한데 모은 부분도 매력적이다. '송은이의 손만 닿으면 성공한다'는 설도 돌만큼 예능인으로서 위용을 자랑하는 미다스의 손 송은이와 웃음 저격수 김숙의 조합은 대단히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이영자 전성시대'를 열어젖히더니 전국 요식업계까지 긴장하게 한 이영자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명언을 남긴 최화정의 투입은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포토타임에서 칼춤까지 선보인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과의 차별화된 먹방을 언급하면서 "'전참시'에서는 '먹방'이 아니고 매니저에게 음식을 추천해주고 일상을 팔로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다. 여기는 즐겁게 먹고, 고민을 들어주며 치유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영자는 "겸손해져야 하는데 입이 찢어지긴 한다"며 "좋은 것 같다. 사실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너무 잘되더라. 원래는 제가 비호감이라고 해서 CF도 안 들어왔었다. 믿기지 않아서 '진짜 나야?' 하면서 바로 했다. 빨리 하길 잘 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또한 절친들이 모인 만큼 이날 현장에서도 네 사람은 서로를 향한 거침없는 폭로를 하는가 하면,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화정은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가식적인 것처럼 보이는 외모와 말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친구들과 있으면 100% 제 모습이 다 나온다. 사실 연예계 생활하면서 솔직하다는 것을 떠나서, 제 가족에 대해서도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이영자 씨 한 명이다. 이런 건 역사와 함께 해야 한다. 영자랑은 크게 싸워서 2~3년 말을 안 한 적도 있다. 이번에는 '우리 이제 싸우지 말자'로 바뀌었다"고 과감하게 밝혔다.
송은이 역시 "세월들이 쌓이면서 사회에서 만나게 된 가족"이라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고 이영자는 "우리는 서로 대선에서 누굴 찍었는지까지 말할 수 있는 관계다. 특히 송은이는 더욱 다르다. 송은이만 있으면 이 세상 누구도 필요 없다"라고 재치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동안 솔직한 언어와 감정 표현으로 많은 대중의 공감을 받아온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해당 프로그램에서 입증된 감각적인 연출과 독보적인 기획력에 출연진 조합까지 훌륭하다. 이 기세를 몰아 '밥블레스유'가 예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