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스웨덴전 패배, 우려했던 세컨볼이 빌미가 됐다

[마이데일리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결국 우려했던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20분 상대 주장 그란크비스트에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월드컵엔트리가 소집된 이후부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중 스웨덴전 준비에 집중했다. 선수단은 스웨덴 분석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보며 맞대결을 대비했고 대표팀 전력분석과 훈련 역시 스웨덴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보단 수비적인 부분에 많은 준비를 했다.

장신 공격수 토이보넨(툴루즈)과 베리(알 아인)가 이끄는 스웨덴 공격진을 저지하려 했던 신태용호는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노마크 상황에서 베리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공격 줄기를 적절하게 차단해 나갔다. 경기 초반 볼점유율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한국은 스웨덴의 꾸준한 공격시도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태용호는 전반 27분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한국 진영에서 대각선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이어받으려던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주호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 바깥에 쓰러진 상황에서 볼 소유권은 스웨덴에게 넘어갔고 한국은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위험지역에서 스웨덴에게 프리킥을 내주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됐다. 이어 전반전 인저리타임 속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후 수비 전환이 늦은 장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불안정하게 처리한 볼은 스웨덴 라르손의 헤딩 슈팅으로까지 연결됐다.

신태용호는 결국 스웨덴전에서 강조했던 세컨볼 싸움이 빌미가 되어 결승골을 내줬다. 후반 17분 아우구스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걷어냈지만 볼은 페널티지역에 머물렀고 클라에손과 볼경합을 하던 김민우(상주)가 태클을 했던 상황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 선언으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을 마친 후 "스웨덴의 높이가 좋아 고전했다. 상대 높이에 대해 염려하다보니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스웨덴의 피지컬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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