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멕시코전 선전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19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 훈련에 앞서 스웨덴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 패배를 당했다.
구자철은 "결과가 말하듯이 선수단 내에서도 아쉬움과 실망이 많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4주 동안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고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췄지만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자철과의 일문일답.
-선수단 분위기는.
"결과가 말하듯이 선수단 내에서도 아쉬움과 실망이 많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4주 동안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고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췄지만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어제 경기 패인과 선수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4-3-3으로 하기로 내부적으로 준비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안정적인 경기를 하기 위한 수비 조직 훈련을 많이했다. 그런 경기를 90분 동안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준비했다. 수비진이 잘 움직였지만 공격진에서 나를 포함해 원하는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우리 역시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첫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준비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멕시코전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멕시코전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반전 종반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파워프로그램 효과는.
"체력적으로 세계대회를 나가면 많이 뛰어야 하고 그런 준비를 위해 훈련을 했다. 그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 결과론이다. 어제 승리했다면 그런 부분이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다. 후반전에 한골을 내줘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고 상대는 여유가 생겼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 그런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
-멕시코 전력분석과 준비는.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 영상을 가장 많이 봤지만 멕시코 정보도 많이 있었다. 선수들이 이동할 때나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 올때도 비행기 안에서 영상을 봤다. 어제 분석관이 멕시코 경기를 봤고 코치진 미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멕시코가 독일전에선 기존 전략과 다르게 나왔다. 그런 점들을 분석해 나갈 것이다."
-첫 경기 이후 선수단 비판 분위기가 있는데.
"어제 (장)현수 같이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오면 선수들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2경기가 남아있고 현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르면 모든 국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나도 어렸을 때 그런 꿈을 가졌고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4년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이번 월드컵에선 그런 비난을 국민들의 환희로 변화시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행인 것은 아직 멕시코전이 남아있다.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기쁘게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준비하면서부터 월드컵 하나만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 순간을 긍정적으로 꿈꾸어 왔다. 첫 경기가 틀어져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멕시코전을 더 이기고 싶다. 4년전 월드컵을 경험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대한 생각은.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를 봤다.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준비를 잘했다. 에르난데스를 앞에 두고 역습을 빨리 전개하면서 벨라 등의 공격 전개가 빨랐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그렇게 할지 모르지만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독일은 선수단 스쿼드만 보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여있다. 한명의 감독 지휘아래 오랫동안 조직력을 맞춰온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조직적으로 잘 완성된 팀이기 때문에 지금 상대도 중요하지만 빨리 우리가 일어서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웨덴전을 대비해 4-3-3을 준비해왔는데 멕시코전도 선수단이 공유하고 있는 전술이 있나.
"만약 스웨덴전이 잘됐다면 계속 했을 것이지만 일단 스웨덴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선수들도 미팅을 가지지 못했다. 월드컵을 준비할 때는 상대팀별로 포메이션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지금 시점에 중요한 것은 상대보다 재정비인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선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의 역할이 클 것 같다.
"멕시코전이 우리에게는 16강 또는 국민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많은 비판 들이 있지만 준비했던 과정에 대한 보람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멕시코전이 될 수 있고 팀으로 뭉쳐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
[사진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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