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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조재현이 또 한번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연이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대중을 충격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자숙을 이어가던 전과 달리 침묵을 깨고 '고소장 접수'라는 칼을 빼들었다.
20일 재일교포 배우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6년 전 한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말에 따르면, 조재현은 연기를 지도해주겠다는 명목으로 A씨를 화장실로 유인해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의 어머니가 조재현을 찾아가자 그는 용서를 빌며 A씨의 연기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극심한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던 A씨는 오디션의 기회도 1회에 그쳤으며 여전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재현 측은 A씨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조재현의 법률 대리인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반박하며 "앞서 7,000만 원을 요구해서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엔 3억 원을 요구했다. A씨를 공갈 혐의로 21일 고소하겠다"고 주장한 뒤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다음날인 21일에도 법적 조치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법률대리인은 이날 오전 마이데일리에 "오늘(21일) A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장을 접수하려 했는데 저희가 새로운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며 "2002년 당시 마지막 거래가 오고간 시점이 공소시효 내에 있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의 이번 협박은 공갈 미수로, 2002년의 일은 공갈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고 전하며 "이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22일) 오전 중에 고소장을 접수하려 한다"고 전하며 추가 고소를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여러 차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과거와는 다른 태도다. 지난 2월 조재현은 J씨라는 이니셜로 '미투 폭로'의 대상이 됐다. 조재현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각종 매체 인터뷰,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실명까지 언급되면서 최초 언급 3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조재현은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출연 중이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중도 하차했고 그가 운영 중이던 수현재컴퍼니도 폐업 수순을 밟았다.
대중은 계속해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조재현은 전면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엔 공갈 미수 및 공갈 혐의로 A씨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대중의 공분을 더욱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률대리인은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재현 씨는 모든 걸 다 내려놨었다"면서 "하지만 A씨는 조재현 씨를 장기간으로 괴롭혔고 3억이라는 거액 요구도 터무니없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법적 대응을 피할 수 없다고 느끼신 것 같다"고 태도 변화의 계기를 설명했다.
더불어 기자회견 혹은 입장문 등을 통해 조재현의 입장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강압적인 관계라고 주장했고 조재현은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라고 반박했다. 첨예한 입장 차가 눈에 띄지만 당시 유부남 신분이었던 조재현, 잇따라 밝혀진 그의 추행에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돌아설 기미가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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