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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지진희는 ‘거기가 어딘데??’를 위한 완벽한 리더였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의 사막 탐험 2일차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거기가 어딘데??’의 유호진 PD는 “만약 지진희가 아니라면 이 프로그램은 성립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또 “때로는 지나친 도전정신이 스태프를 힘들게 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지진희는 솔선수범하고 먼저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돌아왔다. 그런 탐험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런 지진희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있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대장’의 모습을 선보였던 것.
지진희는 다른 팀원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체력을 선보였다. 이는 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탐험 이틀째, 더욱 지쳐버린 팀원들보다 한참을 앞서 걸은 지진희는 팀원들이 쉴 수 있는 베이스캠프 포인트를 먼저 알아보는가 하면 더 편히 올 수 있는 경로를 분석하며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더 편하게 탐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찰을 위해 자신이 더 많이 걷는 길을 택했던 것. 다른 팀원들이 쉬는 시간에도 다음 경로를 고민했다.
때문에 의심을 사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가 다른 세 명보다 빨리 걷는 이유에 대한 추측은 세 가지로 좁혀졌다. 지진희가 먼저 가야 나머지 세 명이 따라갈 수 있다, 지진희의 홀로서기, 나머지 셋을 싫어한다고 추측한 것.
이에 사실 확인을 위해 유호진PD가 지진희를 따라 잡아 이유를 물었다. 지진희는 “솔직히 되게 되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다행히 잘해 줘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런 구간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선택을 해주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냉철한 판단력은 팀원들의 행군 속도를 조절하는데 유용하게 쓰였다. 팀원들이 힘들어 할 때면 그늘에서 쉬어가길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할 때는 다른 이들을 토닥이고 달래며 더욱 많이 걸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배려심도 돋보였다. 자신이 빠르게, 더 많이 걷는 만큼 지진희를 담당하는 스태프들 역시 지진희 못지않은 강도로 움직여야 했다. 39도의 찜통더위 속에 등산을 하다시피한 지진희. 잠시 쉬는 동안 그는 스태프에게 먼저 물을 건넸다. 스태프를 챙긴 뒤에야 자신의 목을 축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팀원들도 챙겼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 몸이 괜찮은 척 하며 고집을 부리는 배정남에게는 “네가 뭔데 괜찮다고 그래 계속. 선생님 말씀을 들으라고! 의사 선생님 말씀을!”이라며 버럭 했다. 배정남이 걱정돼 목소리를 높였고, 덕분에 배정남이 강제로라도 잠시나마 쉬며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과호흡이 온 조세호를 향해서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안 걷고) 이게 막 따라와서 그래”라며 걱정이 담긴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런 모습들은 다른 이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그의 마음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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