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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직전 배우 김부선 인터뷰를 보도한 KBS를 비판했다. KBS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는 23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당선인 인터뷰를 선공개했다.
이 당선인은 저널리즘토크쇼J와의 인터뷰에서“지금 이 인터뷰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거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KBS를 무시했다가 또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르니까. 내가 피하는 장면을 찍어서 내보내겠다는 태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앞서 KBS ‘뉴스9’은 지난 10일 김부선 인터뷰를 보도했다. 당시 김부선은 2007년 12월 바다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이 이재명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며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었다. 그때 이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며 "살아있는 제가 증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부선은 자기 주장과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 당선인은 “대한민국 최대 공영방송 KBS가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단 한 개 체크도 없이 9시뉴스와 다음 날 4번씩 반복 방송한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그 특정인(김부선)이 서울이 아니라 봉하마을에 있었다든지, 전화를 했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든지 이미 드러난 팩트를 훑어봤어도 주장이 있을 수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그런 것에는 단 한 번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예가중계처럼 일방 주장을 여과 없이 반복적으로 선거 하루 이틀 전에 집중 보도했다. 이는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한 것일 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인터뷰와 KBS 입장 등은 오는 24일 오후 10시30분 KBS 1TV 저널리즘토크쇼J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저널리즘토크쇼J 페이스북 영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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