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이름값 그대로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복귀한 박병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다. 종아리 부상에 이어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최근에는 다르다. 미국 진출 이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최근 성적은 화려함, 그 자체다. 박병호는 이날 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406(32타수 13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볼넷도 7개 곁들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신고한 박병호는 5회말 좌전안타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이라이트는 6회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4-2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1사 만루. 넥센으로서는 대량 득점 기회이기도 했지만 이를 놓친다면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다.
박병호는 넥센 벤치와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유승철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경기를 넥센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비록 연속 경기 홈런 행진은 끝났지만 홈런보다 값진 적시타를 추가했다.
여기에 박병호는 수비에서도 이틀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결과로 박병호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444(36타수 16안타) 5홈런 17타점이 됐다.
다른 선수라면 놀라움을 자아내는 숫자들이지만 박병호이기에 '박병호답다'라는 말이면 충분하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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