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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최화정, 김숙, 주우재, 곽정은이 예비신랑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예비신부에게 돌직구 조언을 던졌다.
케이블채널 KBS Joy '연애의 참견' 23일 방송에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점차 본색을 드러낸 예비신랑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주인공은 2세 연상의 예비신랑과 결혼 준비 중인 34세의 예비신부. 그들은 양가에 손을 벌리지 않고 각자 7000만 원씩 모아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반반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등한 결혼은 점점 예비신부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결혼 준비 리스트를 준비할 정도로 꼼꼼해서 좋았던 예비신랑은 어느 한 쪽이 단 1원이라도 더 쓰지 않게 계산적으로 굴며 예비신부를 질리게 한 것.
무엇보다 이들의 갈등은 바로 예비신부가 결혼 전 타고 다니던 차를 아버지에게 돌려주면서 더욱 심화됐다. 아버지가 사주셨지만 예비신부의 차도 우리의 공동 재산이라며 중고차 값만큼 결혼 자금을 더 보태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여기에 예비신부가 동의하지 않자 예비신랑은 자기 부모님도 여행을 보내달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것은 물론 앞서 허례허식이니 생략하자고 했던 예단 리스트를 딱 1000만 원을 채운 채 작성해 와서 보는 이들을 기함하게 했다.
게다가 예비신랑은 "시집오면서 빈손으로 오는 건 좀 그렇지 않느냐. 예단 보내는 게 당연한 도리다. 우리 힘으로 결혼하자고 했어도 자기네 집에서 도와줄 줄 알았다"며 2년 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가부장적인 모습을 표출, 예비신부로 하여금 결혼을 더 망설이게 만들었다.
사연을 듣던 내내 좀처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던 프로 참견러들은 만장일치로 예비신부의 결혼을 만류했다. 최화정은 "이건 결혼식 하기 전에 알게 돼서 좋은 사인"이라고 안도감을 표하기도 했다.
곽정은 역시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취소하느냐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 민망함이 싫어서 자기 인생을 잘못 선택하는 게 결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함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예비신부에게 "당신이 너무 아깝다. 굳이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하느냐"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줬다.
[사진 = KBS Joy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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