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km' 뛴 일본, 지치지 않은 '아저씨 재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저씨 재팬’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일본은 지지치 않았다. 그들은 무려 105km를 뛰었다. 경기 막판까지도 공격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1-2로 뒤지다가 후반 32분에 터진 혼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승점4)를 기록한 일본은 조 1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의 최종전을 치른다.

대회 전까지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을 불안했다. 세계 8위 폴란드와 남미 강호 콜롬비아, 여기에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과 한 조에 묶인 일본의 16강 진출은 낙관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일본은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다. 갑자기 감독이 바뀌면서 연속성에도 의문이 생겼다.

또한 노쇄한 선수층으로 ‘아저씨 재팬’이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새 얼굴보다 혼다, 나카토모, 하세베 등 경험 많은 선수들에 치중되면서 늙은 대표팀이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일본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2-1로 꺾더니 세네갈과도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콜롬비아전은 상대의 퇴장으로 11대10으로 싸웠지만 세네갈전은 대등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일본은 활동량도 엄청났다. 무려 105km를 뛰었다. 세네갈(102km)보다 더 많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100km에 못 미친 99km를 뛰는데 그쳤다. 아저씨 재팬의 체력이 더 좋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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