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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페인이 큰 코 다칠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아스파스의 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FIFA 랭킹 10위 스페인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41위 모로코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 포르투갈을 제치고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오는 7월 1일 A조 2위 러시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배수의 진을 친 스페인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코스타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이니에스타, 이스코, 실바는 2선을 구성했다. 알칸타라, 부스케츠가 중원을 배치됐고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피케, 카르바할은 포백을 맡았다. 데 헤아가 골키퍼로 나섰다. 골키퍼는 데 헤아다.
모로코 역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부타이브가 원톱을 맡았고 지예흐, 벨한다, 암라바트는 2선에 배치됐다. 부소우파, 엘 아마디로 중원을 구성했고 하키미, 사이스, 다 코스타, 디라르는 포백으로 나섰다. 무니르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스페인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전반 초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반 13분 수비에서 실수를 범해 모로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 스페인은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수비진영에서 서로에게 공을 미루다 역습을 내줬고, 부타이브는 이를 데 헤아의 가랑이 사이로 향하는 골로 연결했다.
스페인은 전반 18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니에스타와 실바가 2대2 패스를 통해 모로코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스페인은 이어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이스코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전반을 마쳤다. 스페인은 전반에 모로코와 2차례씩 유효슈팅을 주고받았고, 점유율은 스페인이 70%로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은 후반에도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암라바트에게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슈팅을 허용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이스코가 기습적으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사이스의 호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1-1 스코어를 이어가던 스페인은 후반 29분 아스파스, 아센시오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공격 전개는 오히려 뻑뻑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후반 36분에는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서 엔 네시리에게 헤딩에 의한 골을 내준 것.
패색이 짙던 스페인은 4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아스파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는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끝에 따낸 극적인 골이었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이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 스페인은 극적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조별예선을 마쳤다.
[스페인-모로코.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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