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맞불’ 모로코 감독 “최고의 팀들과 잘 싸웠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B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모로코의 경기력은 기록으로 남은 순위 이상이었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 1골씩 주고받은 모로코는 후반 36분 주도권을 되찾았다. 코너킥 상황서 엔 네시리가 헤딩골을 만들어낸 것. 하지만 이후 스페인이 펼친 총공세에 흔들렸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아스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모로코는 1무 2패 승점 1점을 기록, B조 최하위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하지만 모로코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전에서 0-1 석패를 당했고,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스페인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저력을 발휘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경기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선수 위주로 구성된 스페인과 꼭 맞대결을 해보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지 경험이 조금 부족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잘 싸웠다는 것에 만족한다. 16강에 오른 팀들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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