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독일전,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볼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한국이 1% 가능성을 안고 독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독일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2연패로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한 한국은 독일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독일전을 앞두고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박주호(울산)에 이어 지난 멕시코전에서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 당해 독일전에 출전할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한국은 결국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또한번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후반전 인저리타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막강한 공격진을 갖춘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쳤던 멕시코의 골키퍼 오초아는 결국 손흥민에게는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골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별다른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4년전 러시아월드컵 알제리전에선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킥오프를 위해 하프라인쪽으로 다시 달려가야 했다. 지난 24일 열린 멕시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또한번 골을 터트렸지만 자신이 골문안으로 넣은 볼을 다시 가져오려 했고 이어 하프라인으로 재빨리 달려가며 시간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트리고도 기쁨을 표현할 수 없었던 손흥민은 독일전을 앞두고 있다. 독일전에서 손흥민의 골 세리머리를 볼 수 있다면 한국의 월드컵 16강행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멕시코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세계 랭킹 1위팀과의 경기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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