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외국인선수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KT 더스틴 니퍼트는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니퍼트는 26일 현재 KBO 리그 통산 99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 124구를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끝내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니퍼트 이야기만 나오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늦게 합류했는데도 이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최근 4경기에서 101구-104구-111구-124구를 던졌다.
김 감독을 비롯한 KT 코칭스태프는 니퍼트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마침 26일 잠실 LG전이 우천 연기된 KT는 27일에도 김사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원래 니퍼트가 나와야 하는 순서이지만 일단 김사율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니퍼트의 등판 일정을 하루를 늦출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차례 등판을 거르게 할 수도 있다. 이는 KT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27일 결정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등판 일정을 한번 조정할 수도 있다"라면서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KT 불펜의 과부하로 인해 더 많은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김 감독이 26일 우천 연기를 반가워한 것도 "불펜에 과부하가 조금 있어 휴식도 나쁘지 않다"는 이유가 있어서다.
김 감독은 이미 우천 연기된 잠실구장에서 자신의 루틴대로 러닝 훈련을 소화한 니퍼트를 보면서 "니퍼트가 지난 번에도 우천취소가 결정된 상황에서도 러닝과 롱토스 훈련을 하더라. 그래서 선수들이 버스 안에서 기다렸는데 아무도 불평, 불만을 하지 않았다"라고 니퍼트의 꾸준한 투구가 나오는 배경을 밝혔다.
그 꾸준함의 산물이 바로 KBO 리그 통산 99승일 것이다. 99승까지 쉼없이 달려온 니퍼트가 잠시 '쉼표'를 갖게 될까.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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