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무득점 전패 우려' 신태용호, 독일 꺾고 월드컵 여정 마감

[마이데일리 = 러시아 카잔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세계챔피언 독일을 격파하며 러시아월드컵 여정을 마무리 했다.

한국은 2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했던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16강행이 불발됐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독일전 완승과 함께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선방쇼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진의 방어 덕분에 26개의 슈팅을 쏟아낸 독일의 화력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토트넘)이 연속골을 터트려 결국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었다.

신태용호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그 동안 월드컵에 나섰던 대표팀과 비교할 때 역대 최저치의 기대를 받았다.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의 부진에 이어 월드컵 직전 치른 평가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서 스웨덴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기대감을 더욱 낮췄다. 스웨덴을 상대로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경기를 펼친 신태용호는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한 끝에 스웨덴전을 패배로 마쳤다. 스웨덴전 이후 러시아월드컵 전패는 물론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스웨덴을 상대로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낸 한국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고전을 펼쳤다. 개인기에서 앞선 멕시코 선수들에게 고전했던 한국은 경기 종반까지 두골차로 뒤지고 있었다. 한국은 멕시코전 후반전 인저리타임 손흥민(토트넘)이 벼락 슈팅을 만회골로 연결시킨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독일이었다. 3전전패 1득점 6실점을 기록했던 이탈리아월드컵 보다 실망스런 결과로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유일하게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도 한국이었다.

독일은 한국전을 통해 16강행을 확정하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실제 양팀의 맞대결에서 독일은 볼점유율에서 7대3으로 앞서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막강한 공격진을 갖춘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26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신태용호는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선방쇼와 수비진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독일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결국 후반전 인저리타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트려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무대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러시아월드컵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독일전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쐐기골까지 터트렸던 손흥민은 독일전에서 선수단이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보인 것에 대해 "(2차전이 끝난 후)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축구는 공이 둥글다. 멕시코전을 잘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자랑스럽고 동료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자신감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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