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카잔 김종국 기자]장현수(FC도쿄)가 독일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2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한 탓에 16강행은 불발됐다.
지난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불안정한 모습으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는 독일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장현수는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가운데 독일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장현수는 경기를 마친 후 "오늘 배운 것은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것이다. 벤치에 있는 23명까지 한마음이 되면 세계적인 팀도 꼼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현수와의 일문일답.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단이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이 이겼고 동료가 있어 잘 이겨낼 수 있었다.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서 전진배치 됐는데.
"독일 선수들이 안으로 들어왔고 측면 수비수가 올라와 숫자가 많았다. 우리 센터백이 2명 밖에 없어 무리할 수비를 해야할 것 같아 공간을 허용하면 그 공간을 커버하는 변형 스리백으로 임했다. 그 부분에서 독일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 그 점이 승리 원인이었던 것 같다."
-오늘 수비진이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전에 들어가면서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내가 축구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특출난 것은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자는 생각이었다."
-외질 등 독일 선수와 대결한 소감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었다. 오늘 배운 것은 축구는 팀 스포츠 라는 것이다. 벤치에 있는 23명까지 한마음이 되면 세계적인 팀도 꼼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독일을 이겼지만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 결과로 인해 16강 진출이 불발됐는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았다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승리해 기쁘다. 다른 경기 결과를 알았을때는 아쉬웠다."
-라커룸 분위기는.
"다들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한 동료들이 고마웠다. 16강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좋았다."
-경기 종반 상대 진영에서 공격 기회도 있었는데.
"그 점은 감독님이 주문하지 않았는데 수비적으로 하다가 찬스가 나면 올라가자는 생각을 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2차전 끝난 후 분위기 극복한 방법은.
"2차전 끝난 후 인터넷을 보지 않았다. 보지 않은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동료들이 '너 때문에 패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한선수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 없는 것이 팀 스포츠이고 그런 말을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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