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의 손흥민 걱정은 현실이 됐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우리 모두가 손흥민을 신경 써야 한다” 경기 전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을 걱정하던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독일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2패(승점3)로 3위에 올랐지만 스웨덴(승점6)이 멕시코(승점6)를 이기면서 아쉽게 16강은 좌절됐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최하위로 탈락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지난 시즌 18골로 아시안 선수로는 유일하게 득점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토트넘은 물론 EPL 내에서도 손흥민의 위상은 대단하다.

실제로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며 “이적할 경우 최소 7000만유로(약 913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전 뢰브 감독도 손흥민 주의보를 내렸다. 그는 “한국은 빠른 선수가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역습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일대일로 손흥민을 마크하진 않을 것이다. 모두가 손흥민을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독일의 걱정대로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독일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에는 문전 쇄도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놀라게 했고, 한 차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허를 찌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공격을 위해 올라온 노이어 골키퍼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의 롱패스를 잡아 독일의 빈 골문을 향해 득점을 터트렸다.

독일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개의 슈팅을 쏟아 부은 손흥민은 한국 월드컵 역대 최초의 2경기 연속골이자 통산 3호골로 박지성, 안정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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