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해 JTBC 드라마와 예능을 이끈 것은 배우 김희선, 김선아, 박보영, 가수 이효리였다. 올 상반기도 JTBC에는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었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김남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 '효리네 민박2'의 이효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 더 멋있어진 '예쁜누나', 김남주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우아함'의 상징 김남주. 그는 복귀작인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을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고혜란을 표현하기 위해 김남주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경험한 바 없는 농도 짙은 애정신도 소화해냈고, 앵커라는 직업을 연기하기 위해 고된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여기에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는 김남주 표 패션은 이번에서 시선을 끌어모았다.
그 결과 '미스티'는 초반 회차의 19세 시청등급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주 본인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연기 참 잘하는 '예쁜누나', 손예진
손예진 또한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선택했다. 상반기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드라마였고, 배우 정해인이라는 매력적인 연하남을 탄생시킨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러한 '예쁜 누나'의 설레는 로맨스가 가능했던 것은 내공 있는 배우 손예진의 존재 덕분이었다. 작품에서 손예진은 적당히 연애를 하고, 적당히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30대 중반의 삶을 살고 있다가, 서준희(정해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뒤 변화하는 윤진아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손예진의 표현 속에 윤진아라는 캐릭터는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생명력을 얻었고, 그의 변화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 후반 윤진아 캐릭터는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 또한 시청자들이 윤진아라는 인물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알려주는 반증이었다.
▲ 힐링 선물하는 '예쁜누나', 이효리
지난해에도, 올해도 이효리는 역시 이효리였다. 올 상반기 '효리네 민박'이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시즌1에 이어 제작된 시즌2에서는 제주의 겨울과 봄이 화면에 담겼다.
시즌1의 알바생 아이유에 이어 소녀시대 윤아가 새로운 직원으로 합류해 매력을 뽐냈고, 배우 박보검도 알바생으로 민박에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효리네 민박'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인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지친 민박 투숙객에게 건네는 힐링과 위로 코드 또한 여전했다. 반응도 여전히 뜨거웠다. 시즌2는 시즌1을 넘어 10.75%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무려 JTBC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멋진 언니' 이효리의 힐링 행보는 '효리네 민박2' 종영 후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 1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효리는 '~것이 아니면 인생이 아니다'는 형식으로 생각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아무 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는 명언을 남겨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어느 공간에 있더라도 말 한 마디로 여운을 남길 수 있게 된 지금의 이효리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