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KIA에 전날 역전패를 확실하게 설욕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2-2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53승 26패. 반면 KIA는 37승 39패가 됐다.
승부처는 1회였다. 두산은 1회부터 KIA 선발투수 팻딘을 마구 괴롭혔다. 1사 후 최주환-박건우의 연속안타와 우익수 실책, 김재환의 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양의지-오재원-이우성(2루타)의 연이은 적시타로 5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박세혁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뒤 류지혁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팻딘을 강판시켰다. 7-0 두산 리드.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오재원과 이우성의 연속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과 류지혁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상대 폭투와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4회초 갑작스런 폭우에 경기가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19분까지 한 시간 정도 중단됐다. 그러나 두산의 화력은 여전했다. 4회말 2사 1루서 오재원이 달아나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5회 박세혁의 2루타에 이어 김재호가 적시타를 날리며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인 KIA는 8회초 2사 1루서 터진 류승현의 데뷔 첫 홈런으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에 도달했다. 지난 2016시즌 이후 두 시즌만의 10승 달성이었다. 이어 이현호가 뒤를 책임졌다.
타선은 무려 17안타를 뽑으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고, 그 중 3안타의 오재원과 3타점의 김재호가 돋보였다.
반면 KIA 선발투수 팻딘은 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홍재호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조쉬 린드블럼(첫 번째), 오재원(두 번째).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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