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2-2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53승 26패.
린드블럼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에 도달했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6시즌 이후 2시즌만의 두 자릿수 승리였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팀원들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너무 잘해줘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포수 박세혁의 리드대로 공격적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린드블럼의 10승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를 포함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9-0으로 앞선 4회 갑작스레 폭우가 내리며 경기가 약 1시간 정도 중단됐다. 린드블럼의 구위 저하가 우려됐지만 이는 기우였다. 그는 4회 최형우,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10승에 무난히 도달했다.
린드블럼은 “가장 중요한 건 정신이다. 경기를 계속 할 것이라 생각하고 실내에서 계속 몸을 풀면서 준비했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에는 1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중단과 함께 승리를 향한 간절함에 경기운영요원과 함께 방수포를 직접 덮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어릴 적부터 구장 관리를 도와주곤 했는데 이번에도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게 뛰쳐나갔다”라고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 두 시즌 만에 10승을 달성한 린드블럼이다. 그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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