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진태화가 뮤지컬 '빨래' 솔롱고가 됐다. 뮤지컬 '빨래'는 13년째 공연 되고 있는 장수 공연.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수의 배우들 가운데 진태화는 새로운 솔롱고로 8개월간 '빨래'와 함께 하게 됐다.
뮤지컬 '빨래'는 서점 비정규직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서울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 2005년 초연을 올린 이후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 받았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뮤지컬 '빨래'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 공연 뒤 대기실에서 준비가 한창인 진태화의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공연을 두 번 올리는 날, 진태화는 오후 1시 공연장에 도착했다. 편한 옷차림의 진태화는 서글서글한 미소로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자마자 분장실로 향했다. 보통 한시간 반 전 콜인 '빨래'는 전체 배우들이 분장실을 다함께 쓰고 있다. 진태화 역시 오자마자 직접 분장을 시작했다.
"분장을 저희가 직접 해요. 공연 시작 전 분장 선생님이 한 번 오셔서 기본적인 메이크업을 알려 주셨죠. 다행히 저는 앞머리가 있어서 이마까지는 메이크업을 안해요.(웃음) 무대 셋팅도 저희가 다 하고 무대 전환도 저희가 다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극장 대청소도 다 같이 해요. 배우로서의 삶보다 진짜 집 같이 저희가 생활하면서 살죠. 그러면서 서로가 더 좋아졌고 그만큼 더 끈끈해질 수 있었어요."
진태화는 분장할 때 특히 턱에 신경 쓴다며 현란한 쉐딩을 직접 선보여 웃음을 줬다. "얼굴이 부을 때도 있어 턱에 신경 쓴다. 노동자 역할이지만 그래도 로맨티스트라면 어느 정도 관객들에게 잘생겨 보이지 않을까 싶어 얼굴이 부은 날은 쉐딩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직접 손 가는 곳이 많다보니 '빨래'는 그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그는 "긴 작업이 어떻게 보면 남들이 봤을 때는 '너무 오래 하는 거아니야? 지겹지 않아?'라고 할 수 있지만 내게 있어서는 배우는 게 많은 좋은 기회"라며 "무대 안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은데 '빨래'는 8개월이다 보니까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무대 위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예전에 작품 했을 때 '이제 좀 알 것 같은데' 했을 때 끝나 아쉬웠던 경험이 있어요. '빨래'를 하면서는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공부가 될 것 같아 너무 좋아요. '빨래'는 제게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죠. 긴 여정이다 보니까 그만큼 배우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도 '빨래'는 진태화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좋은 표정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일까. 분장을 마친 뒤 진태화는 대본 보기에 바빴다. 보고 또 보는 대본이지만 솔롱고에게 더 다가가고,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 대본을 손에 놓지 않았다.
"관객분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보람을 느껴요. '오늘 공연이 잘 흘러 갔구나. 공감들 하셨구나. 힐링이 되셨구나' 느끼죠. '빨래'는 정말 영향력 있는 작품이에요. 세상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모든 분들이 지칠 때 오셔서 힐링하고 갈 수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솔롱고 다운 솔롱고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진태화는 뮤지컬 '빨래' 공연과 동시에 뮤지컬 '록키호러쇼' 공연을 준비중이다. 그는 "'빨래'와 '록키호러쇼'는 너무 다른 극이다 보니 두 작품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빨래'. 2019년 1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 1관 (구.아트센터K 네모극장).
[배우 진태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