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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기름진 멜로' 배우 준호와 정려원이 예기치 못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2일 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29, 30회에서는 단새우(정려원)과 진정혜(이미숙)의 관계를 알아채고 충격에 빠진 서풍(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새우는 서풍에게 집안을 속이기 위해 전 남편 나오직(이기혁)의 신혼집으로 향했다가 우연히 나오직을 만났다. 단새우는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원망했고 나오직은 "부모님 말이 맞다. 결혼은 현실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법원 앞에서 보자고 말했다. 분노한 단새우는 "너 같은 놈 좋아했던 내가 한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헝그리웍'이 바쁘게 돌아가던 도중 단새우는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엄마 진정혜(이미숙)가 이 사실을 알아챘고 법원으로 쫓아가 나오직을 붙잡았다. "내가 빌겠다. 제발 둘이 잘 살기만 해 달라. 우리 새우 불쌍하지도 않냐"며 애원했지만 나오직은 도리어 "부모님 말 따라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해 진정혜를 분노하게 했다.
나오직의 '마마보이' 면모에 분을 삭이지 못하던 진정혜는 "아버지 금방 나오실 거다. 얼마든지 번듯한 집 남자 다시 만날 수 있다. 나오직 코 납작하게 더 대단한 집 선도 보고 소개해주겠다. 너 탐내던 '뚜쟁이들' 거절하는 게 내 일이었다"며 "네 아빠가 많이 배우고 돈 많은 사업가라서 결혼했다. 아빠도 안다. 지금도 후회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단새우는 "아빠는 그때나 지금이나 좋은 남자다. 좋은 남자라서 엄마가 사랑한 것이다"며 "아니다. 너 돈 많은 좋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서풍과는 정반대의 남편상에 단새우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단새우와 서풍의 사랑은 굳건했다. 나오직과의 이혼 사유를 묻는 서풍에 단새우는 "신랑이 우리 집이 망해서 결혼식에 안 오고 해외로 도망갔다"며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이혼 서류를 제출해야 하니 온 거다"고 덧붙였다. 서풍은 "집이 망했냐. 망한 여자 같지 않다"고 했고 단새우는 "아주 많이 잘 살았다. 망해서 실망했냐"고 물었다.
서풍은 "망해서 다행이다. 망했으니까 나랑 만난 것 아니냐"며 "우리 만나게 해주려고 망했네. 미안한데 난 망해서 좋다"며 애정을 표했다. 주방에서도 백허그 등의 아슬아슬한 비밀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과감한 사랑놀이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진정혜와 단새우가 모녀 관계임을 모르는 서풍은 또 한번 서빙 실수를 하는 전정혜에게 크게 화를 내며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 결국 진정혜는 단새우에게 "더 이상 저 인간 밑에서 일 못 한다"고 말한 뒤 서풍에게 "그만두겠다"고 뜻을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서풍은 반려하지 않고 단번에 수락했다. 단새우는 "이러고 아줌마 그냥 보내면 안 된다"고 소리쳤지만 진실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해했다. 앞서 서풍은 이미 여러 차례 진정혜를 나무란 적 있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였다.
진실은 서풍이 먼저 알게 됐다. 우연히 '헝그리웍'에 있던 진정혜의 우편물을 발견한 서풍은 '장녀' 단새우의 이름이 나란히 놓여있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정확한 확인을 위해 진정혜의 본가로 몰래 찾아간 서풍은 해당 집에서 단새우와 채설자(박지영), 임걱정(태항호)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이날 말미에 전파를 탄 예고편에서 서풍은 진정혜에게 "잘못했다. 용서해달라"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진정혜는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두 사람의 사랑이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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