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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칸이 먼저 알아본 '공작'이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
3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공작'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안기부 실장 최학성 역을, 황정민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 박석영, 이성민은 조선민주의공화국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을, 주지훈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맡았다. 영화 속 긴장감처럼 이들은 자신의 캐릭터들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신작으로 '공작'을 연출하게 된 배경에 "안기부에 관한 영화를 준비 중이었다가 취재를 하게 됐다. 그 중 흑금성 스파이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그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첩보를 하는구나, 라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됐다. 놀라웠고 호기심 속에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공작'은 안기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정민은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웠다. 들었을 때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를 관통하면서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싶었다. 그 이야기를 관객들과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윤종빈 감독과 세 번째 작품 호흡에 대해 "감독님의 세계관이 정말 매력적이다. 시나리오 전에 역할에 대해 항상 물어보는데, 이번에 안기부 요원이라고 하더라. 그럼 선입견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봤더니 이야기가 아니라 안기부 기획실장으로서 보고서를 받는 느낌이었다"라며 디테일한 시나리오에 대해 극찬했다.
흑금성 스파이로서 이중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황정민은 "박석영으로서의 삶과 흑금성이라는 스파이로서의 삶이 관객들에게 정확히 보여지길 원했다. 남을 속여야하니까 그 점이 어려웠다. 디테일하게 잡았다"라고 어려웠던 점들을 토로했다.
포스터에서도 강렬한 헤어스타일로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이성민은 "북으로 갈 수도 없고 그런 자료들이 부족했다. 자문을 통해 그 분들의 말투나 생각, 사상, 정서들을 많이 들었다. 외모는 대개 비슷하더라. 하면서 가장 신기한 느낌은 내가 입었던 인민복이 굉장히 편안했다"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실화를 바탕이었고 액션이 나오면 사실 편하긴 하다. 싸우면 사람들이 몰입을 하니까 단순해지는데 기댈 게 없었다. 그러다가 정공법으로 가자고 했다. 말이 주는 긴장으로 콘셉트를 잡자고 했다"라며 대화하는 장면을 액션처럼 보이도록 찍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공작'은 '구강액션'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이성민은 "잘 보지 못했던 남북의 섬세한 묘사들을 우리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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