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해커가 넥센 데뷔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에릭 해커(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시즌 동안 NC 유니폼을 입었다. NC 통산 성적은 137경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
지난 시즌 종료 후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이후 KBO리그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결국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해커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으며 2회에도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는 없었다.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번트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동민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첫 실점.
4회는 완벽했다. 최정과 김동엽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흔들리며 김성현에 이어 나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노수광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동민에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제이미 로맥에게 중월 투런홈런,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실점은 순식간에 7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해커는 팀이 1-7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동준에게 넘겼다.
4회까지는 비교적 기대에 부응했지만 5회 들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킨 해커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 탓인지 제구도 예전보다 좋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넥센 에릭 해커.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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