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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족으로 다시 만난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용서는 가능한 일일까?
5일 방송되는 KBS 2TV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우애 좋은 남매, 김현정 씨(가명·25) 와 오빠 김건우 씨(가명·30), 그리고 예비 새언니인 이주영 씨(가명·25)의 사연이 소개된다.
학교 폭력을 당한 트라우마를 10년째 가지고 살아가는 현정 씨. 건우 씨는 그런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오빠다. 그런데 건우 씨가 결혼 상대인 주영 씨를 여동생에게 소개하며 우애 깊은 남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오빠의 결혼 상대자 주영 씨가, 중학교 시절 현정 씨를 괴롭혔던 학교폭력 주동자였던 것. 괴로움에 중학교 졸업도 검정고시로 대신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당시 기억 때문에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문자 메시지 소리만 들려도 놀라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현정 씨. 때문에 자신을 괴롭힌 주영 씨와 절대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비 새언니 주영 씨는 이미 죗값을 치른 자신을 현정 씨가 또다시 처벌하는 행동이라며 맞서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저지른 철없는 행동으로 결국 법의 심판을 받고 소년원 생활을 했던 주영 씨. 이후 부모님도 교통사고로 잃고, '범죄자'라는 낙인을 지우지 못해 내내 힘들어야 했던 와중에도 혼자 힘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했다는 주영 씨.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힘든 사정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건우 씨와의 결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과는 절대 가족의 인연을 맺을 수 없다는 현정 씨와 청소년 시절 저지른 잘못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영 씨. 두 사람의 사연을 접한 '속보인' MC들 역시 다른 어느 때보다 팽팽히 맞섰다. "철없는 시절 잘못이니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MC 김구라와 "용서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내 가족이 되는 건 다른 문제다"며 시종일관 여동생 편을 든 박은영 아나운서. 특히 박은영 아나운서는 사연을 보는 내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속보인'은 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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