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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민규동 감독이 영화 '허스토리'를 만들게 된 발단을 전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FM영화음악 한예리입니다'(이하 '영화음악')에는 영화 '허스토리'의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스토리'를 보며 깊은 여운을 느꼈다는 관객의 말에 민 감독은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0년 간 시나리오를 작업했냐는 질문에 민규동 감독은 "대학생 때 많은 할머니들의 고백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당시에는 영화감독을 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처럼 간직을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이 된 후부터 가슴 속에 돌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고민을 했다. 10년 전에 한번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그러다가 3년 전에 더 이상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자료집을 봤는데 기록 저 구석에 '관부재판'이 있었다. 결국 3심에서 졌지만 승소의 기록이 굉장히 유의미한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더라. 여전히 그 재판을 이끌었던 분이 아직 생존해 계시고 변함없이 기록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점이 놀라웠다. 모두가 할머니들을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나 살기는 바쁜, 그런 보통 사람의 마음으로 영화를 풀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27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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