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필승조가 또 다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지용은 지난달 30일 인천 SK전에서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 1사 후 이재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마무리투수 정찬헌은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선 등판해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3점포를 허용했다. 믿었던 필승조 2명이 무너지며 발생한 패배였다.
LG 필승조가 여름 들어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SK전의 충격이 채 아물기도 전인 지난 3일 잠실 NC전에서도 역시 불펜 방화가 발생했다. 정찬헌이 4-3으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섰지만 대거 3실점하며 연장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이날 NC와의 3연전 최종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기 위해 에이스 헨리 소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NC 선발투수 이형범이 깜짝 호투를 펼쳤지만 소사는 6⅓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7회초 1사 2루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일단 진해수는 첫 타자 나성범을 범타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지용이 또 문제였다. 진해수에게 바통을 받은 김지용은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성욱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허용,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소사의 시즌 8승이 날아간 순간. 김지용은 대타 박민우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LG는 그렇게 불펜의 난조로 인해 최하위 NC를 상대로 뼈아픈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1로 리그 3위다. 그러나 구원으로 한정하면 리그 8위(5.35)로 순위가 내려간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10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지만 문제는 10개 중 9개를 김지용(4개), 정찬헌(5개)이 기록했다. 근소한 점수 차에서 좀처럼 필승조를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LG가 흔들리는 뒷문에 고통받고 있다.
[김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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