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전날과 달랐다. 넥센 불펜이 4일 SK와의 연장 12회 접전 피로를 딛고 5일 경기서 SK 홈런군단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넥센은 4일 고척 SK전서 연장 12회에 김규민의 끝내기안타로 7-6 승리를 따냈다. 4시간 50여분의 대혈투였다. 그러나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김성민, 양현, 이보근, 김상수로 이어진 필승계투조가 흔들렸다.
김성민과 양현은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했다. 심지어 마무리 김상수는 9회초에 제이미 로맥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상수 앞에 등판한 이보근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5일에도 순탄치 않았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7회에 올라온 양현은 1사 1루서 이성우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전날 잘 던진 이보근이 8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노수광, 한동민, 로맥, 최정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2점을 허용했다.
결국 넥센 장정석 감독은 김동엽 타석에서 좌완 오주원을 투입했다. 마무리 김상수를 투입해도 될 타이밍이었지만, 장 감독은 한 타이밍을 늦췄다. 2루 주자 로맥이 좌완 오주원의 투구폼을 완벽히 빼앗아 2루 도루에 성공, 넥센 배터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오주원이 1사 1,3루 위기서 김동엽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로맥의 3루 도루가 빛을 잃는 순간. 이 과정에서 3루수 김민성의 송구를 받아 2루를 커버한 김혜성이 베이스를 밟지 않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김혜성이 더블플레이를 완성했고, 병살타로 인정됐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네이버 후드 플레이에 대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규정상 네이버 후드 플레이는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니다.
결국 9회에는 1점 리드서 마무리 김상수가 올라왔다. 전날 로맥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손톱이 깨져 강판했지만, 하루만에 정비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김상수는 손톱과 손 끝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다. 김상수는 장 감독의 기대대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전날 악몽을 씻어냈다. 터프세이브를 따내며 넥센의 2연승.
최근 넥센 불펜은 좋지 않았다. 4일에는 내상이 컸다. 그러나 하루만에 극복해내며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이보근이 다소 흔들렸지만, 마무리 김상수가 회복한 게 수확이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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