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스웨덴 2-0으로 꺾고 28년 만에 4강 진출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제압하고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맥과이어의 선제골과 알리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러시아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리, 토이보넨 투톱을 중심으로 중원에는 포르스베리, 에크달, 라르손, 클라에손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는 크라프트, 린델로프, 그란크비시트, 아우구스틴손이 맡고 골문은 올손이 지켰다.

잉글랜드는 3-5-2 포메이션이다. 케인, 스털링이 투톱을 이루고 린가드, 알리, 핸더슨이 중원에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영과 트리피어가 맡았다. 스리백 수비에는 맥과이어, 스톤스, 워커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픽포드가 꼈다.

예상대로 스웨덴이 선수비 후역습을 시도했고, 잉글랜드는 점유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이렇다 할 방향을 찾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30분에 깨졌다. 잉글랜드가 첫 번째 코너킥에서 영이 올린 크로스를 맥과이이어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스웨덴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 빈도를 높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스털링이 핸더슨의 롱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잉글랜드가 후반 13분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좌우 크로스로 스웨덴을 흔든 잉글랜드는 워커의 얼리 크로스를 알리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웨덴은 3분 뒤 클라에손이 상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만회골에 실패했다. 결국 스웨덴은 구이데티와 올손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스웨덴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6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베리가 터닝 슈팅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픽포드 골키퍼가 쳐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도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30분 알리가 나오고 델프가 들어갔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핸더슨 대신 다이어가 투입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스웨덴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잉글랜드도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두 골차 승리로 끝났고, 4강 주인공이 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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