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투를 펼치던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6회말 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결국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민우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1개 던졌다.
김민우는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1회말 노수광(중견수 플라이)-한동민(삼진)의 출루를 저지한 후 제이미 로맥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맞이한 2사 1루 상황. 김민우는 최정을 높은 코스로 향한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1회말을 마쳤다.
김민우는 한화가 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말 놓인 위기를 무사히 넘어갔다. 선두타자 김동엽을 3구삼진 처리한 후 이재원(볼넷)-윤정우(내야안타)-김성현(몸에 맞는 볼)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몰린 1사 만루 위기. 박성한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 돌린 김민우는 이어 노수광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 처리, 2회말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김민우는 4-0 스코어가 계속된 3회말부터 괴력을 과시했다. 3회말 한동민(포수 파울플라이)-로맥(유격수 땅볼)-최정(삼진)을 시작으로 4회말 김동엽(중견수 플라이)-이재원(중견수 플라이)-윤정우(우익수 플라이), 5회말 김성현(중견수 플라이)-박성한(1루수 땅볼)-노수광(1루수 땅볼)에 이르기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친 것.
6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을 삼진 처리,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김민우는 이후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범한 김민우는 이어 최정에게 백투백홈런까지 맞았다.
김민우가 흔들린다고 판단한 한화는 한 템포 빨리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한화는 4-2로 쫓긴 6회말 1사 상황서 박상원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김민우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 3승 4패 평균 자책점 6.32을 남겼다. 원정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5시즌 데뷔 후 27차례 원정경기에 등판, 승 없이 6패만 당한 터였다.
6회말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민우의 승리투수 요건은 유효하다.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낸다면, 김민우는 8일 SK전을 통해 28번째 등판서 처음으로 원정경기 승리투수가 된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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