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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이겼다. 2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크로아티아는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를 상대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였던 잉글랜드는 경기시작 5분 만에 트리피에가 프리킥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실점한 크로아티아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꾸준한 공격을 펼친 끝에 페리시치(인터밀란)의 동점골에 이어 만주키치(유벤투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연장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크로아티아는 볼 점유율에서 54대46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숫자에선 22대11로 두배가 많은 모습을 보였고 유효슈팅에서도 크로아티아가 7대1로 앞서며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라키티치(바르셀로나)가 중원 싸움을 이끈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실점 이후 주도권을 잉글랜드에 내주지 않았다. 만주키치와 페리시치 등 공격진 역시 꾸준한 공격 시도로 잉글랜드 수비진 공략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럽 각국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크로아티아 선수단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6골을 터트려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케인(토트넘)은 크로아티아 수비진 사이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기회조차 쉽게 얻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고전한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고전했다.
월드컵 사상 첫 결승행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렀지만 끝내 결승행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16강 토너먼트 이후 3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결국 승리를 거듭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월드컵 역사상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르고도 결승에 진출한 것은 크로아티아가 최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5일 프랑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설욕전을 노린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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