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발제외, 배니스터 감독 "벨트레 DH로 넣으려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벨트레를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넣기 위해서였다."

추신수(텍사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보스턴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에게 통산전적 26타수 2안타로 좋지 않고, 최근 허벅지에 통증도 있다.

다만, 추신수가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48경기 연속 출루를 하며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고, 최근 출전할 때마다 구단 및 아시아 기록까지 넘어서면서 추신수의 선발제외에 큰 관심이 모이는 건 사실이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에게 기록연장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다. MLB.com은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게 왼손투수 크리스 세일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지명타자 슬롯에 있는 아드레안 벨트레를 라인업에 넣기 위해서다. 우리가 해온 방식과 일치하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최근 썩 좋지 않은 몸 상태나 연속출루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MLB.com은 "추신수는 보스턴과의 시리즈 첫 경기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11일에 48경기 연속출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벨트레가 지명타자로 배치되면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라면서 "벨트레는 세일을 상대로 16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이지만, 추신수는 26타수 2안타에 삼진 12개를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배니스터 감독과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벨트레가 추신수보다 세일에게 좀 더 강했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베테랑 타자 모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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