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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페미니즘', 올바른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용기를 냈다.
1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케이블채널 스튜디오 온스타일 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기자간담회가 열려 스튜디오 온스타일 이우탁 팀장, 김기윤 PD, 배우 김다예, 김영대, 홍서영, 나종찬, 이유미가 참석했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스무살 새내기들이 캠퍼스 젠더 이슈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캠퍼스 로맨스 디지털드라마로, 새내기 주인공들이 캠퍼스 내 젠더 이슈를 겪으며 성 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캠퍼스 내 젠더 이슈 등을 에피소드의 주축으로 삼아 온스타일의 타깃인 1534 여성들의 공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1, 2화는 캠퍼스 '단체토크방' 내 성희롱, 신입생 환영식 술자리 속 성희롱 등을 주제로 삼아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김기윤PD는 예민할 수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기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김PD는 "지금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회적인 의제가 젠더 이슈이질 않나. 어제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상에서 논평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없는 것 같더라. 한번 겁먹지 말고 사회적 어젠다를 다뤄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공감과 실제 고민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주려면 맞닿아있는 소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리서치와 세대의 인터뷰를 했다. 술자리 속 성희롱, 교내 게시판 성희롱 단톡방 사건, 아르바이트하면서 벌어지는 불특정 다수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의 것들처럼 현세대의 갈등과 살아있는 소재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마지막까지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고쳤다. 지나간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를 다뤄서 공감을 자아내고 실제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덧붙였다.
주인공 신혜 역은 드라마 '의문의 일승',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김다예로 낙점됐다. 신혜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올바른 페미니스트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김다예는 "우리 일상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직접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없질 않았나. 고민도 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제가 맡은 신혜 캐릭터는 미숙하지만 완성되어나가는 인물이다. 저도 신혜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 도환 역을 맡은 신예 김영대 역시 "다른 드라마에서 다뤄보지 않았던 주제들을 올바른 시점에서 풀어나가려고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도환의 행동과 성격들이 그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결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홍서영은 불편한 건 불편하다고 말하는 새내기 채아 역을 맡았다. 특히 이날 공개된 1, 2화에서 현실감 가득한 찰진 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홍서영은 "발음을 위해서 정말 집에서 열심히 발음 연습을 했다"고 강조하더니 "채아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 쾌활하고 하고 싶은 말, 남들 시선에 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말을 다 하는 점이 시원하다. 저랑 닮은 점이라고 하면, 털털한 면이 닮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호 역의 나종찬은 "젠더 이슈를 다루는 드라마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올바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이라고 생각했다. 잘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인 예지 역의 이유미는 "소재 자체가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도전이라는 의미로 시도해보고 싶었다"며 "저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뜻 깊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특히 연신 "공격 받을 것이 두렵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김PD는 "요즘 택배나 배달서비스 앱에도 안심 번호가 생기질 않았냐.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위험이 생기니, 생겨난 기능적인 것인데 그것을 에피소드화하기도 했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라는 게 저희의 관건 포인트다"라고 설명하며 "요즘 정말 심각한 상황들이 많은데, 한번쯤은 모두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의미 있는 주제 의식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논하시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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