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이 홈런레이스 우승을 두고 이대호(롯데)와 맞대결하게 됐다.
호잉은 지난 13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 예선(7아웃)에 출전, 최재훈의 공을 노려 8홈런을 터뜨렸다. 나눔올스타 경쟁자 가운데 김현수(LG·5홈런)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로써 호잉은 14일 열리는 홈런레이스 결승(10아웃)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에서 맞붙는 상대는 이대호. 한화 소속 선수로는 김태균(2005년·2007년·2012년), 윌린 로사리오(2017년)에 이어 5번째 우승 도전이다.
외국선수 가운데에서도 5번째 우승을 노린다. 호잉에 앞서 우즈(두산·2000년), 브리또(삼성·2002년), 히메네스(LG·2016년), 로사리오(한화·2017년) 등 4명의 외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 가운데 신입 외국선수는 없었다. 호잉으로선 KBO리그 데뷔시즌에 홈런레이스 우승을 따낸 첫 번째 외국선수에 도전하는 셈이다.
호잉의 홈런레이스 예선 때 공을 던진 최재훈은 공교롭게 지난해 로사리오의 홈런레이스 우승도 도운 경험이 있다. 호잉은 “배팅볼을 잘 던질 수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덕분에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최재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재훈 역시 결승에 진출한 호잉을 두고 “어떻게든 (홈런레이스)우승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로사리오가 지난해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도 이대호였다. 로사리오는 8홈런을 터뜨려 4홈런에 그친 이대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외국선수들이 2년 연속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이대호와 격돌하게 된 모양새다.
호잉은 “승부는 자신 있지만, 이대호도 파워를 지닌 좋은 선수다.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호잉은 이어 “우승에 대비해 별도의 세리머니를 준비하진 않았다. 즉흥적으로 기분을 표현할 생각이다. 이대호를 이긴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홈런레이스는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 진행될 예정이다.
[제라드 호잉.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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