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4방 VS 빅이닝, 화끈했던 올스타 타자들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올스타 타자들의 타격은 화끈했다.

나눔 올스타(KIA, LG, NC, 넥센, 한화)와 드림 올스타(두산, SK, 삼성, 롯데, kt)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을 치렀다. 나눔 올스타는 홈런 3방으로, 드림 올스타는 6회 빅이닝으로 막상막하의 타격을 선보였다.

나눔 올스타는 10점 중 7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제라드 호잉(한화)의 선제 솔로포, 유강남(LG)의 달아나는 투런포에 김하성(넥센)이 대타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7-5로 앞선 8회초 결정적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2회 두 방, 3회 한 방이 각각 터지면서 가볍게 승기를 잡았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홈런은 8개였고, 한 팀 최다홈런은 6개였다. 나눔 올스타는 4방에 그쳤으나 임팩트는 어머어마했다. 호잉과 유강남은 드림 올스타 앙헬 산체스(SK)를 제대로 공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호잉은 산체스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50km 패스트볼, 유강남은 1사 2루서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김하성은 박병호(넥센) 대신 타석에 들어서서 홈런을 쳤다. 드림 올스타 금민철(kt)의 122km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다. 1984년 김용운(MBC), 2005년 김태균(한화), 2015년 박용택(LG)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올스타전 대타 홈런. 이후 7-5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세스 후랭코프(두산)에게 1B1S서 3구를 통타, 비거리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2홈런에 4타점 3득점,

울산 문수구장은 좌우 101m, 가운데 122m로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다. 담장 높이가 높지 않지만, 거리가 매우 짧은 건 아니다. 홈런을 의식하고 스윙을 크게 하면 오히려 홈런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호잉, 유강남, 김하성은 자신의 타격기술을 활용, 울산 팬들에게 눈 호강을 시켜줬다.

드림 올스타는 6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이보근(넥센)을 상대로 높은 응집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중월 2루타는 나눔 올스타 외야진의 실수가 섞였다. 드림 올스타는 그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지명타자 최주환이 빠지면서 타순에 들어온 박치국이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박치국이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성현, 이재원, 최정,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이보근을 무너뜨렸다.

결국 대포와 응집력이 조화된 나눔 올스타가 웃었다. 6회 5점을 내준 뒤 7회 호잉의 1타점 2루타와 송광민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8회 김하성의 스리런포가 결정타였다. 적절히 치고 받는 흥미로운 타격전의 최종 승자는 나눔 올스타였다.

[김하성과 호잉(위), 박치국(아래).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