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엄청난 속도전으로 한 여름 밤의 K리그를 달궜다. 무승부에도 축구 팬들의 눈이 즐거운 승부였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먼저 울산이 전반 28분 한승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서울이 전반 39분 윤석영의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양 팀의 공격 축구는 무더위 속에 축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 팀 합쳐 20개의 슈팅이 나왔다. 수비수에 맞고 튕겨 나온 슈팅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슈팅이 나온 셈이다.
울산의 선제골은 작품이었다. 공격 가담에 나선 이영재가 측면으로 공을 돌리는 대신 한승규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서울 포백 수비 가운데를 뚫었다. 유럽에서나 볼 법한 과감한 전진 패스였다. 한승규의 볼 터치도 빛났다. 안정적으로 공을 잡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프리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측면 수비수 윤석영이 장기인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석영은 후반 25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울산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날카로운 왼발은 서울의 새로운 신 무기로 떠올랐다.
무더위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했지만, 경기는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특히 후반에는 양 팀 모두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상당히 오픈 된 경기가 이뤄졌다.
승리팀은 없었지만, 경기를 보는 팬들은 모처럼 재미있는 경기를 지켜봤다. 골이 한 골씩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팬들의 함성은 그 이상이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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