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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미스터 션샤인' 배우 유연석이 김태리 향한 순애보를 예고했다.
1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4회에서는 조선 땅에 돌아온 구동매(유연석)와 고애신(김태리)이 재회했다.
한동안 애신을 바라보던 동매는 "오랜만에 뵙습니다, 애기씨"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변한 조선과 조선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며 "애기씨 눈에 전 여직, 천한 백정 놈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조선 땅 모두가 두려워하는 동매였지만, 눈빛은 쓸쓸하게 내려앉았다.
그러나 애신은 동매에게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라며 "내가 자넬 그리 본 건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니라 변절자여서니"라고 답했다. 굳은 듯 서있던 동매는 가마를 타고 가버린 애신의 자리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다.
이후 동매는 진고개 사탕가게를 찾아 애신이 먹던 사탕을 구경하더니 하나를 입에 넣었다. 동매는 애신이 그랬던 것처럼 사탕으로 볼이 볼록해진 얼굴이 되어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냉혈한 동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환하게 웃으며 사탕을 먹던 애신을 생각했다. 이어 애신과 처음 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격변의 시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어린 동매는 상처투성이였다. 애신은 도망치던 동매를 살려줬고 둘은 가마 안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동매가 자신을 왜 구해줬냐고 묻자 애신은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매는 도리어 애신의 비단 치맛자락을 슥 당겨,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리고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 내뱉었다.
유연석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이끌었다. 동매의 서늘하고 날선 면모를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고, 상처가 드리운 처연함,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빈틈없는 연기로 펼쳐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켜 기대를 높인다.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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