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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6월에 보여줬던 회복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7월 들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차우찬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차우찬은 4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6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LG 타선이 양창섭을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1-11로 패, 차우찬은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차우찬은 1회초 다린 러프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했고, 2회초에는 2사 이후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차우찬은 3~4회초에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5회초 구원 등판한 이동현이 승계주자에게 득점을 내줘 차우찬의 최종기록은 6실점(6자책)이 됐다.
5월까지 10경기서 5승 4패 평균 자책점 5.04를 기록했던 차우찬은 6월 들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1패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한 것. 지난달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고전한 것만 제외하면, 더 없이 좋은 한 달을 보낸 셈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7월 들어 번번이 무너졌다. 24일 삼성전에 앞서 치른 3경기 모두 6실점 이상을 범하는 등 2패 평균 자책점 14.49의 부진을 보인 것. “스피드가 덜 나오는 것 같다”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진단이었다.
베테랑인 만큼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곧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차우찬은 친정팀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데다 점차 하위권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LG에겐 뼈아픈 일전이 됐다.
차우찬의 7월 4경기 평균 자책점은 13.74다. 국내투수 가운데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차우찬은 4경기 모두 6실점 이상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슬럼프에 빠진 차우찬은 결국 20번째 등판서 8패째를 당했다. 차우찬이 한 시즌에 8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삼성 시절인 2009시즌 이후 9년만이다. LG가 4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자칫하면 데뷔 첫 두 자리 패배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차우찬의 한 시즌 최다패는 2009시즌 범했던 9패다. 차우찬에게도, LG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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