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토론자로 앉히는 게 소원"…'100분토론', 故노회찬 추모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100분토론' 측이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했다.

24일 방송된 '100분토론'에서는 2002년 이후 총 32회에 걸처 토론에 참여한 노회찬 의원의 어록이 소개됐다.

첫 번째로 전파를 탄 노 의원의 어록은 현재는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당시 '100분토론' 앵커를 향한 이야기였다. 2009년 10주년 특집 방송에서 노회찬 의원은 "제가 사회를 보고 손석희 교수님을 토론자로 앉혀서 가차 없이 토론을 하는 게 제 소원이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토론에서는 정치권의 인재 영입에 대해서 "3급수에다 2급수를 타면 그게 2급수가 되냐? 조금 더 나은 3급수지. 국민들은 1급수를 원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또 2009년 5월에는 한나라당의 친이, 친박 갈등에 대해 "위장결혼 아니냐? 사랑이 없이 위장결혼 하는 것보다 그냥 별거해서 조금 쿨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수많은 어록을 ?R아 낸 노회찬 의원에 대해 '100분토론' 측은 "대한민국 토론문화를 이끈 최고의 논객,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