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②]에 이어
뮤지컬배우 카이는 '공상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넘어 매번 다양한 상상을 한다. 그러나 그의 상상은 가망 없는 공상이 아니다. 배우 인생에 있어서나 카이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나 곧 현실이 되는 귀중한 자산이다.
현재 카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무대에 오르는 동시에 MBC 예능 '복면가왕'에 패널로 출연중이다. 이와 함께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부 프로젝트 '뮤드림'도 더 활발한 진행을 예고했다.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는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되어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조금 더 친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복면가왕'은 진짜 '복면가왕'이라서 하는 것"이라고 밝힌 카이는 "인지도를 얻는다기보다 '복면가왕'에서 너무 많은 걸 배우기 때문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더 얻어야겠다. 독보적인 김호영처럼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고 '복면가왕'은 너무 재밌다"며 "일단 나는 웃음을 유발하는 예능에는 참 적합한 유형이 아니다. 가끔 녹화할 때 김호영을 보면 '저런 애가 예능해야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나는 그런 유형은 아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복면가왕'에 나오는 사람들이 노래하고 참여하는걸 보면서 너무 많은걸 배운다"며 "지금까지 20년 동안 국내 최상위 대학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배워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배운다. 나 스스로가 창피해지는 모습들을 출연자들을 통해 보면서 너무 재밌다"고 털어놨다.
"'복면가왕'을 하면서 스스로 깨어지고 반성하고 성장하는 그런 시간들을 갖게 돼요. '복면가왕'이라서 하고 있는 거죠. 뭔가 제의가 들어왔을 때 생각을 해요. 단순히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는게 아니라 뮤지컬배우로서,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의 가질 수 있는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게 가장 주된 의미죠."
뮤지컬이 제일 재밌는 카이이기에 모든 활동이 뮤지컬과 연결된다. '뮤드림'과 후배 양성도 그 연장선이다.
카이의 프로젝트 '뮤드림'은 음악(Music)을 통해 꿈을 꾸고(Dream), 음악(뮤직)의 행복을 청소년의 가슴에 드리고픈(드림)을 마음을 담아 탄생한 이름으로 '함께'의 가치를 실천으로 옮기고자 2015년부터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티켓을 직접 구매하고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한 자선활동이다.
최근 홈페이지를 제작해 오픈한 가운데 카이는 작품에 초청 할 관람 단체의 신청을 받고, 이들의 공연관람을 위한 기부금 모금도 시작했다. 그의 작은 프로젝트를 다른 이들과도 함께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카이는 "이번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뮤드림'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제 통장으로 돈을 받으면 전액 오픈해서 보육원 아이들을 초대하는 것"이라며 "'프랑켄슈타인'도 진행중에 있다. 그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많은 도움을 받아서 10~20명 초대했던 게 이번에는 대폭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중에 제가 더 선한 영향력이 생기면 정말 한층을 통으로 빌려 공연하고도 싶어요. '뮤드림'은 '내가 혹시 나중에 정말 능력이 된다면'이라는 꿈을 갖고 시작한 거예요. 일이라 생각 안하고 재밌게 하고 있죠."
카이는 후배 양성에도 관심이 많다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카이는 "뮤지컬이라는 업에 짧게 종사를 하며 많은 후배들을 만났다. 너무나 큰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아직 기회를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 시간을 쪼개서 하는 후배들을 종종 보는데 그런 후배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저 역시도 힘들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처음 성악을 시작했을 때 금전적으로도 힘들고 많은 부분에서 힘들었는데 그 때 제게 은혜를 베풀었던 분들이 있거든요. 그 감사함을 결코 잊지 않고 있어요. 제 능력이 아니라 다 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그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아직 제 역량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스스로 다짐하죠.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더 힘 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요."
카이는 자신을 '공상가'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상상에 그치지만은 않는다. 늘 수첩과 휴대폰 메모에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기록해 저장해 놓는다고. 그의 메모는 곧 그의 자산이 되고, 공상이라 여겼던 기록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하며 그 힘을 더 강하게 믿게 됐다.
"당장은 제가 뭐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다양한 공상을 해요. 연기를 할 때도 그렇고, 일을 진행할 때도 많은 상상을 하죠. 지금은 '내가 만약 매니지먼트를 운영할 수 있다면?'이라는 하나의 공상을 해봐요. 그렇게 된다면 이런 친구들을 데리고 하겠다는 상상도 해보고요."
'공상가' 카이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의 힘을 알고 있었다. 그 과정에는 시행착오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엔 더 나아지고 발전하는 힘이다. '공상가' 카이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시간 180분.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구 삼성전자홀).
[뮤지컬배우 카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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