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주포가 빠졌지만 SK 타선의 화력은 여전했다.
25일 인천 두산전에 앞서 SK 와이번스에 비보가 들려왔다. 전날 주루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최정이 3주 가량 전력에서 빠지게 된 것. 허벅지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최정은 이날 오후 치료 차 일본으로 떠났다.
홈런 공동 선두이자 붙박이 3루수 최정의 공백은 커보였다. 최정 말고도 제이미 로맥, 김동엽, 한동민, 이재원 등 거포들이 즐비하지만 그 가운데 최정이 꾸준히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만난 힐만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은 당연히 발생한다. 최정이 빠졌지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의 공격 플랜은 그대로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힐만 감독은 이날 나주환(1루수)-최항(2루수)-김성현(유격수)-로맥(3루수)으로 구성된 내야진을 들고 나왔다. 전날 최정의 타순인 4번을 김동엽이 맡으며 로맥-김동엽-이재원 순의 새 클린업트리오가 탄생했다. 그리고 힐만 감독의 말처럼 이들은 최정의 공백에 개의치 않고 두산 마운드를 마구 두들겼다.
1회부터 화력이 가동됐다. 선두타자 노수광의 3루타에 이은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최항-김성현이 연속 적시타로 3타점을 합작했다. 2회엔 로맥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으며 2사 1, 3루에선 더블스틸 작전 이후 3루주자 김동엽이 포수 양의지의 3루 송구를 틈 타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SK는 멈추지 않았다. 3회 1사 1, 2루서 한동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것. 5회말 산체스의 난조로 5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5회 무사 1루서 나주환(2점홈런)과 노수광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 타선이 남긴 기록은 15안타(3홈런)-11득점. 주포 최정이 빠졌지만 SK 타선의 폭발력은 그대로였다. 최정 대신 4번으로 나선 김동엽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 로맥이 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두산의 경기 2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이현호에게 투런 홈런을 때린뒤 한동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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