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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정우영(19)이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1군 데뷔 경기를 치렀다. 비공식이지만, 세계적인 공격수 아르연 로번과 함께 뛰며 꿈의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정우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간 활약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은 폭 넓은 움직임으로 빌드업에 적극 관여함과 동시에 공격 상황에선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선보였다.
특히 오른쪽 윙어 로번과 자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로번도 측면에서 돌파가 여의치 않거나 이대일 패스를 시도할 때 가장 먼저 정우영을 찾았다. 그리고 로번이 중앙으로 파고들 때는 정주영이 사이드로 빠지며 교차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왼쪽에는 프랑스 출신 윙어 킹슬리 코망과 패스를 주고 받았다. 정우영은 코망이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처럼 정우영은 중앙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좌우로 이동해 윙어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전문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탓에 과감한 전진패스 능력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건 고무적이다.
대건고 시절이던 2017년 6월 뮌헨으로 이적한 정우영은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올 여름 처음으로 1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프리시즌 출전이 1군 승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뮌헨이 미국 투어를 통해 정우영에게 기회를 준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정우영에겐 로번과 함께 뛰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도 프랑크 리베리, 하비 마르티네즈, 다비드 알라바 등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발맞출 기회는 흔치 않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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