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날만은 최강팀 다운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전에서 모두 고개를 떨구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63승 33패.
두산은 올시즌 자타공인 최강팀이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2위와 승차도 10경기나 됐다. 이는 시즌 전체적으로 봐도 다르지 않았다. 단 한 차례도 3연전 싹쓸이 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어김없이 셋째날 경기에서는 승리했다.
이날도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무사 1, 3루 위기를 선발 이용찬이 실점 없이 벗어났다. 타선이 상대 선발 메릴 켈리에게 막히기는 했지만 마운드에서도 이용찬의 안정된 투구가 이어졌다.
그리고 찾아온 4회, 두산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의 연속이었다. 이용찬이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강습타구를 맞았다. 타구는 외야까지 흘렀고 우전안타가 됐다. 이어 이재원의 강습타구는 오재원을 지나 우중간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최항이 때린 타구는 잘 맞지 않았지만 절묘한 코스로 향하며 우전 적시타가 됐다. 두산의 첫 실점.
이후가 더 문제였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시도 때 이용찬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김성현까지 1루에 살려줬다. 다음 타자 나주환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0-3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노수광이 1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오재일이 이를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공은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김성현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나주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주자 1명을 잡을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슬금슬금 3루쪽으로 향하던 나주환이 갑작스레 슬라이딩을 했고 양의지가 악송구, 주자를 살려줬다. 4회에만 5실점. 선발 이용찬을 비롯해 야수진 모두 뭔가에 홀린듯 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두산도 5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1, 3루에서 정진호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허경민, 최주환 등 상위타순으로 이어지는 상황. 대반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허경민이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가 된 것.
두산은 6회 한동민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8회까지 5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마운드 역시 선발 이용찬이 5⅔이닝 11피안타 7실점(5자책)에 머물렀다. 핑계를 댈 수 없는 완패이자 졸전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두산을 더욱 어렵게 했다.
결국 시즌 첫 3연전 스윕패이자 10년 만의 SK전 3연전 스윕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두산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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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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