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투수' 강지광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강지광(SK 와이번스)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강지광은 투수가 아닌 타자로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넥센 시절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강지광은 SK 이적 이후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해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K가 그를 타자가 아닌 투수로 선택한 것. 이후 육성군,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8-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강지광은 첫 타자 이우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종민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역시 1군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류지혁에게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결국 정진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지광은 최고구속 155km를 던질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다만 제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강지광은 "어떻게 던졌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꾸준히 투수 연습을 해왔지만 스트라이크를 이렇게 못 던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역시 1군 무대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등판이라서 감격스러웠지만 나의 부족함 또한 느꼈다"라며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다음 등판 때는 깔끔하게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SK 강지광.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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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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