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정근우 선발 1루수…이성열 DH"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정근우(한화)가 데뷔 첫 선발 1루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정근우의 선발 1루수 출전 소식을 전했다. 한 감독은 “날씨가 더워 주전들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이성열이 최근 많이 지쳐 있어 정근우에게 1루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근우는 최근 들어 주 포지션인 2루보다 다른 포지션을 더 많이 맡고 있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좌익수로 출전했으며 줄곧 지명타자를 맡다 이날 생소한 1루수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한 감독은 정근우의 1루수 출전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좌익수와 1루수 사이에서 생각을 거듭하다 경기 전 정근우에게 직접 의사를 묻기도 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도전 정신이 좋아 1루수도 흔쾌히 맡는다고 했다. 야수 출신이라 그라운드 공을 쉽게 처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남은 시즌 정근우를 계속해서 외야수와 1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강경학이 2루에서 잘해주고 있고, 강경학이 부진하더라도 신예 정은원이 있다. 한 감독은 “정근우를 2루가 아닌 다른 쪽에서 활용하는 게 선수에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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