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 100구 이상 던졌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남겼다.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롯데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노진혁과 이상호는 내야 땅볼, 나성범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수 단 9개. 2회 역시 재비어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로 막았다.
3회 역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사 이후 수비 실책으로 주자 1명을 내보냈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나성범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2사 이후 권희동과 스크럭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그 사이 나성범에게 도루 2개도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김성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형준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5회까지 83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에게도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이 때 우익수 한동민이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권희동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스크럭스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우익수 한동민이 펜스 앞에서 잡았다.
김광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윤희상에게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100개였다. 김광현이 100개 이상 공을 던진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기존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4월 27일 고척 넥센전, 5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98개였다. 김광현은 무실점 투구 속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작성했다.
비록 타선 침묵 속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성과도 적지 않았던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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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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